본문 바로가기
  • 김채연 기자
    김채연 기자 산업부
  • 구독
  • M&A 취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취재수첩] 글로벌 행사로 거듭난 '세미콘 타이완'이 부러운 이유

    이번주 글로벌 반도체산업계의 이목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의 수도’ 대만으로 쏠렸다. 대만이 주최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에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인물이 총출동했다. 국내 행사에서도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수장인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은 이번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파운드리 분야 경쟁사인 TSMC의 핵심 관계자와 ‘노변담화’까지 했다. 그 자체로 파격적인 이벤트라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를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기업이 모두 집결했다.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주관으로 열리는 세미콘 행사는 미국, 중국, 유럽, 한국 등 여러 지역에서 매년 개최된다. 세미콘 타이완은 27년 역사를 자랑하긴 하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만의 소부장 기업 위주로 작게 치러졌다. 불과 1년 만에 글로벌 국제 행사로 도약한 것이다.대만은 지난 6월에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가 대만 컴퓨텍스에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사장 곳곳을 취재하면서 대만의 자신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아시아의 반도체 대장은 대만’이라는 그들의 웅변이 과장만은 아닌 듯했다. 전 세계에서 관람객이 몰려들면서 전시장 주변 호텔 방값이 평소보다 최대 7배 치솟았을 정도다.대만 반도체산업의 위상이 높아진 건 그들의 ‘슈퍼을’ 전략 덕분일 것이다. TSMC는 고객사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최상으로 만들어주는 파운드리 분야 1위 회사다. TSMC

    2024.09.06 17:42
  • 삼성전자, '파운드리 고향' 대만서 TSMC 수장 만난 이유는

    글로벌 빅2 파운드리 기업인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반도체 사업 수장이 4일 대만에서 개막한 '세미콘 타이완 2024' 전시회 토론장에서 맞붙었다. 양사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토론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어떤 대화가 오갈지 모든 관심이 집중되자 두 사람 역시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최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 첫날의 하이라이트 행사는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과 Y.J. 미 TSMC 부사장 간 ‘AI의 장기적 기회’에 대한 노변담화였다. 담화는 대만 후공정 기업인 ASE의 톈 우 최고경영자(CEO)의 사회를 주재로, 이 사장, 미 부사장과 하미두 디아 구글 응용AI엔지니어링 부사장이 참여했다. 두 사람은 AI의 필요성과 유용성에 대해 적극 공감대를 형성했다. 미 부사장은 "AI가 일자리를 없앨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가장 큰 경제 국가인 미국 경제부터 시작해 추후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인프라 등 모든 영역에 도움을 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로 50% 이상의 산업 성장율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사장도 "시간이 가면서 AI는 모두에게 이익을 공유할 것"이라며 "특히 거대언어모델(LLM)에 관해서는 모든 사람의 이해를 돕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사장은 다만 "최근 딥페이크와 같은 사태는 모두가 고민할 문제"라며 "AI가 인류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규제가 적기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안 이슈 등을 감안하면 엣지 디바이스가 중요하

    2024.09.04 19:13
  • "AI 파티 안 끝났다"…대만서 쏟아진 '반도체 낙관론'

    “인공지능(AI) 파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찰리 챈 모건스탠리 연구원)“AI가 반도체를 1조달러 산업으로 이끌 것이다.”(아지트 마노차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대표)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세계적인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 2024’에서 AI산업 낙관론이 쏟아졌다. ‘AI 거품’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대형 테크기업의 AI 투자는 늘어나고 있는 만큼 반도체산업도 함께 성장할 것이란 얘기다.세미콘 타이완 주최사인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아지트 마노차 대표는 이날 개막식에서 “앞으로 10년은 AI 시대가 될 것”이라며 “AI 덕분에 1조달러 규모로 커질 반도체산업은 다른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같은 장소에서 지난 3일 열린 마켓트렌드 포럼에서도 AI와 반도체산업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졌다. 찰리 챈 모건스탠리 반도체 연구원은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연평균 47% 성장해 29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챈 연구원은 성장성이 큰 AI 반도체 분야로 △추론용 AI 칩 △온디바이스 AI 칩 △맞춤형 AI 칩을 꼽았다. 추론용 AI 칩 시장은 연평균 91%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럼에 참석한 랜드 에이브럼스 UBS 매니징디렉터는 “AI 스마트폰과 AI PC 시장이 커지는 점도 ‘AI 붐’을 지속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AI 시장이 커지면 필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확대된다.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대표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 알리바바 등 미국과 중국 빅테크 13곳이 계획 중인 AI 데이터센터 투자액은 올해 2262억달러로 전년(1692억달러) 대비 33.7% 증가할 전망이

    2024.09.04 17:51
  • SK하이닉스, 대만 한복판서 "차세대 HBM4E도 주도권 이어갈 것"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E 세대는 고객 맞춤형으로 준비해 인공지능(AI)시대 메모리 주도권을 이어갈 것입니다." 이강욱 SK하이닉스 패키징개발담당(부사장)은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에서 'AI 시대를 대비하는 HBM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HBM 제품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AI 시스템 반도체의 중심인 대만에서 SK하이닉스가 차세대 제품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다. 이 부사장은 이어 "HBM4E에서도 글로벌 협력은 이어질 것"이라며 "대역폭, 용량, 에너지 효율과 관련한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AI 열풍으로 수요가 급증한 HBM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53%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1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도 HBM에서 만큼은 SK하이닉스에 맥을 못추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AI반도체 시장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를 6세대 HBM4에서도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SK하이닉스는 최고 성능의 HBM 제품들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업계를 선도하고, 2025년에는 HBM4 12단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엔 독자 개발한 패키징 기술인 어드밴스드 MR-MUF 기술을 적용해 양산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MR-MUF 패키징 기술은 생산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타 공정대비 유리하고, 열 방출 측면에서도 30% 이상의 성능 장점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적층이 더 높아지는 16단 제품에 대해선 어드밴스드 MR-MUF와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 모두 검토 중이다. 이

    2024.09.03 18:14
  • 한경협 회장단에 '불닭면 신화' 김정수 등 3명 합류

    한국경제인협회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61),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60),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46) 등 3명을 새 부회장에 선임한다.2일 재계에 따르면 한경협 회장단은 오는 9일 신규 선임될 부회장들과 만찬 겸 회의를 할 예정이다. 류진 한경협 회장(풍산그룹 회장) 주재로 열릴 이 자리에서 신규 부회장 3명에 대한 선임 안건을 합의 방식으로 승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회장단 멤버로 정식 선임되면 한경협 회장단은 기존 12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난다.새롭게 합류한 김 회장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한국투자증권 등을 거느린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자인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로, 불닭볶음면을 개발해 삼양식품을 주요 수출 기업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 부회장은 노스페이스를 비롯해 국내 아웃도어 패션업계를 개척한 영원무역 창업주 성기학 회장의 둘째 딸로, 2022년부터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다.회장단 규모 확대는 류 회장이 지난해 취임식에서 회장단을 젊고 다양한 구성으로 규모를 키우겠다는 목표의 일환이다.그동안 중장년·남성·제조업에 치우친 구성을 시대 흐름에 맞춰 업종·성별·나이 등에서 다양화를 꾀하겠다는 취지다. 회장단에 여성 기업인이 선임된 건 24년 만이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1999년 여성 최초로 회장단에 참여했으나 1년 만에 사의를 밝혔다.새 회장단 구성으로 추가 부회장 영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 회장은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회장단을 25명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2024.09.02 18:45
  • 'XR기기 전쟁' 지켜보는 한국…메타·애플·中, 보급형에 사활

    50만원대의 보급형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피코(PICO), DPVR 등 중국 기업이 꽉 잡고 있던 이 시장에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온 미국의 메타와 애플도 뒤늦게 뛰어들었다. 보급형 모델 시장을 놓고 미·중 기업 간 쟁탈전이 예고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XR 기기 1위 메타는 다음달 25일 열리는 메타의 연례 개발자 행사인 커넥트에서 ‘메타 퀘스트3S’를 공개할 예정이다. 가격은 300달러(약 40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출시한 프리미엄 모델 퀘스트3의 499달러(약 70만원)보다 가격을 200달러가량 낮춘 것. 퀘스트3보다 저렴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서도 퀘스트2보다 하드웨어 성능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역시 비전프로 후속 대신 보급형 모델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대는 비전프로(3500달러·약 480만원)보다 저렴한 1500달러(약 200만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다.중국은 이미 신제품을 내놨다. 중국 내 XR 기기 1위 기업인 바이트댄스 산하의 피코는 지난 10일 2년 만에 ‘피코4 울트라’를 출시했다. 피코4의 후속 모델로 칩셋,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 메타의 퀘스트3에 버금갈 정도로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격은 4299위안( 약 80만원)으로 퀘스트3S보다 비싸다.메타·애플이 보급형 시장에 뛰어든 건 XR 기기 시장 침체로 인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비전프로 미국 출하량은 9만2000대 정도였으나, 3분기엔 1만9000대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 삼성전자

    2024.08.25 17:26
  • "中에 줄줄이 뺏길 수도" 충격 전망…삼성·LG에 무슨 일이? [김채연의 IT말아먹기]

    50만원대의 보급형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피코(PICO), DPVR 등 중국 기업이 꽉 잡고 있던 이 시장에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왔던 미국의 메타와 애플이 뒤늦게 가세하면서다. 보급형 모델 시장 승자를 가리기 위한 미·중 기업간 쟁탈전이 예고된 가운데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메타 vs 중국 한판 승부  25일 외신, 업계 등에 따르면 XR기기의 선두 주자인 메타는 다음달 25일 열리는 메타의 연례 개발자 행사인 커넥트에서 ‘메타 퀘스트3S’를 공개할 예정이다. 가격은 300달러(약 40만원) 안팎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출시한 프리미엄 모델 퀘스트3의 499달러(약 70만원) 보다 가격을 200달러 가까이 낮춘 것. 이를 위해 퀘스트3보다 저렴한 디스플레이를 쓰면서도 퀘스트2보다는 하드웨어 성능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역시 비전프로 후속 대신 보급형 모델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는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가격대는 비전프로(3500달러·480만원) 보다 저렴한 1500달러(200만원) 안팎 수준으로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도 신제품을 내놨다. 중국 XR기기 1위 기업인 바이트댄스 산하의 피코는 지난 10일 2년 만에 ‘피코4 울트라’를 출시했다. 피코4의 후속 모델로 칩셋,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 메타의 퀘스트3에 버금갈 정도로 성능을 업그레이드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4299위안(80만원)으로 퀘스트3S보다 비싸다. 중국 전용 제품이다. 메타·애플이 보급형 시장에 뛰어든 건 XR기기 시장 침체로 인한 새로운 

    2024.08.25 15:18
  • 삼성 "타이젠 OS, 7년간 무료 업그레이드…中 추격 뿌리칠 승부수"

    “인공지능(AI) TV에 적용되는 타이젠 7년 무상 업그레이드로 중국 기업과의 점유율 격차를 벌릴 것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사진)은 22일 삼성전자 경기 수원사업장 디지털연구소(R4)에서 연 브리핑에서 “올해 초 AI 스크린 시대를 선언하면서 ‘AI TV=삼성’이라는 공식을 써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타이젠은 삼성이 자체 개발한 TV용 운영체제(OS)다. 지난해 기준 2억7000만 대 이상의 삼성 스마트 TV에 적용됐다. 세계 최대 스마트 TV 플랫폼으로, 삼성이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첨병이다. 용 사장은 “AI TV가 냉장고, 에어컨 등 다른 AI 가전을 연결하는 AI홈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TV가 꺼져 있을 때나 사용자가 외부에 있을 때도 TV를 통해 주변기기를 모니터링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AI홈 시대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용 사장은 이 같은 ‘연결성’이 중국 경쟁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28.8%로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TCL과 하이센스의 합산 점유율이 22.1%에 달하는 등 중국 업체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7년 무상 업데이트 서비스는 올해 3월 출시된 모델과 2023년형 일부 제품에 적용된다.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올해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해 7년 동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날 다양한 지시를 한 번에 명령할 수 있는 AI 음성 등 새로운 기술도 처음 공개했다. 이전의 스마트 TV가 한 번에 한 가지 명령만 수행했다면 AI TV는 두 가지 명령을 수행한

    2024.08.22 17:39
  • CNN 틀면 한국어로 실시간 자막…삼성, AI TV로 AI홈 주도

    “올해 출시한 인공지능(AI) TV부터 앞으로 7년간 타이젠 운영체제(OS)를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해 'AI홈' 대중화를 이끌 것입니다. ”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22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디지털연구소(R4)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올해 초 AI 스크린 시대를 선언하면서 ‘AI TV=삼성’이라는 공식을 써나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타이젠 OS는 삼성전자 TV에 적용된 세계 최대 스마트 TV 플랫폼 중 하나로, 지난해 기준 2억7000만대 이상의 삼성 스마트 TV에 적용돼 있다. 삼성전자가 AI TV에 타이젠 OS 무료 업그레이드에 나선 건 AI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에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등 경쟁사보다 먼저 AI주도권을 잡기 위해 올해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해 7년 동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과 같은 전략인 셈이다. 적용 대상은 올해 3월 출시된 모델과 2023년형 일부 제품도 해당된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새로운 AI TV 기능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AI 홈 라이프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nb

    2024.08.22 16:35
  • "화면 당기면 위로 쭉"…삼성디스플레이의 혁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소비전력을 30% 이상 줄이는 기술을 이미 개발했습니다. 머지않아 절반으로 떨어뜨린 제품도 내놓을 겁니다.”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사업부장(부사장)은 21일 제주에서 열린 제24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4)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디스플레이는 저소비 전력, 생생한 화질, 휴대성이 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IMID는 매년 2000여 명의 전문가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학술대회다.이 부사장은 삼성의 OLED 기술력에 대해 “다른 모든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편광필름 없이 동일한 성능을 내는 패널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패널 소비전력을 30% 이상 개선했고 머지않아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에는 5G 시대보다 훨씬 더 큰 디스플레이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두 번 접는 멀티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폼팩터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고해상도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사진)를 선보였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잡아 늘이거나 비트는 식으로 형태를 변형해도 원래 모습을 회복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역대 제품 중 최고의 해상도 및 연신율(늘어나는 비율)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신율은 최대 25%에 이르며 해상도는 120PPI(Pixel Per Inch·인치당 픽셀 수)다.LG디스플레이는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한 TV 및 게이밍 OLED 패널로 ‘IMID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받았다.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대형 OLED 중 최대 밝기를 구현할

    2024.08.21 18:02
  • 전기차 부진에 희비 엇갈린 'LG전장 삼총사'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올 상반기 LG전자 전장사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차 안에 들어가는 내비게이션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반면 전기차용 부품 사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해 연내 ‘수주 잔액 100조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20일 LG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을 하는 자회사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은 올 상반기 500억원 적자를 냈다. 회사 설립 3년 만인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71억원으로 처음 흑자를 냈다가 올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매출도 반 토막 났다. 지난해 상반기 4995억원에서 올 상반기 2274억원으로 줄었다. 반기 매출로는 회사 설립 이후 역대 최저다.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이 회사가 만드는 전기차용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 인버터 구매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든 탓이다.LG마그나는 인포테인먼트(LG전자 전장사업부), 조명(자회사 ZKW)과 함께 LG전자 전장사업의 3대 축으로 꼽힌다. LG전자의 전체 전장 매출의 30%를 담당한다. 2021년 7월 LG전자 VS(전장)사업부의 파워트레인 사업을 물적 분할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함께 세웠다. 지분율은 LG전자 51%, 마그나 49%다. 회사 관계자는 “LG마그나와 달리 내연기관 차량에도 장착하는 인포테인먼트 사업과 조명 사업은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며 “전기차 판매 둔화로 LG마그나 제품의 탑재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LG전자는 전기차 캐즘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 사업을 벌이는 LG전자 전장사업부는 상반기

    2024.08.20 17:38
  • LG전자 '새 먹거리' 잘나가더니…'매출 반토막' 무슨 일이? [김채연의 IT말아먹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여파로 LG전자의 전장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전기차용 부품을 생산하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지난해 첫 흑자전환했다가 올 상반기 다시 적자전환하면서다. LG마그나가 순항 중인 LG전자 전장사업에서 옥의 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년만에 다시 적자 20일 LG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자회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50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1년 자회사 설립한지 3년 만인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70억원으로, 처음 흑자를 냈으나 올해 다시 적자전환한 것.   매출도 반토막 났다. 지난해 상반기 4995억원에서 올 상반기 2274억원으로 급감했다. 회사 설립 후 반기 기준 역대 최저다. 이 실적엔 LG마그나의 해외 법인은 빠졌지만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LG마그나는 LG전자가 전기차 시장 개화에 대비해 야심차게 설립한 자회사다. 2021년 7월 LG전자 VS(전장)사업부의 파워트레인 사업을 물적분할해 세계 3위 자동차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손잡고 합작 설립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구동모터, 인버터 등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제조한다. 설립 이후 전기차 산업 성장세에

    2024.08.20 17:03
  • "주주환원 촉진 세제 적용 시기, 올해로 앞당겨야"

    배당, 자사주 소각 등의 주주환원을 확대한 기업은 세제 혜택을 내년이 아니라 올해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미 높은 수준의 주주환원을 시행 중인 기업에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다.한국경제인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2024년 세법 개정안’ 개선 과제를 담은 의견서를 최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업 의견을 수렴해 8개 법령과 관련된 22개 과제를 제시했다.한경협이 건의한 주요 과제는 △주주환원 촉진 세제 합리화 △통합 투자세액공제 한도 폐지 △투자·상생협력 촉진 세제의 기업 소득 환류 방식에 배당 포함 △공익법인 출연 주식의 상속·증여세 면세 한도 상향 △항공기 부품 관세 면제 항구화 혹은 일몰 연장 등이다.주주환원 촉진 세제는 배당·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한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제도로, 내년에 적용할 예정이다.한경협은 이를 두고 시행 시기를 올해로 앞당길 것을 건의했다. 올해 주주환원을 확대한 기업은 혜택을 받을 수 없고, 종전에 주주환원을 확대한 기업도 대상자가 아니어서 시행 시기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주주환원액이 당기순이익의 30%를 넘으면 초과분에 세액공제를 적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내놨다.한경협은 통합 투자세액공제의 투자증가분 공제율을 확대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효력을 높이기 위해 통합 투자세액공제 한도 폐지도 제언했다.현재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통합 투자세액공제의 투자증가분 공제율을 3∼4%에서 10%로 높였지만, 투자분 공제액의 두 배라는 한도 제한이 추가된 바 있다. 한경협은 조세특례제한법 투자·상생협력 촉

    2024.08.19 18:06
  • 삼성전자 'AI TV' 돌풍…상반기 세계 1등 지켰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인공지능(AI) TV를 앞세워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이어갔다.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판매 금액 기준 점유율 28.8%로 세계 TV 시장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19년 연속 1위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다만 지난해 동기 대비 점유율은 2.4%포인트 하락했다. 2위는 16.6%의 점유율로 LG전자가 차지했고 이어 중국 TCL(12.1%), 하이센스(10.0%) 순이었다.삼성 1위의 일등 공신은 2500달러 이상 TV와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TV다. 2500달러 이상, 1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삼성은 모두 52.8%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삼성과 TCL의 격차는 더 좁혀졌다. 지난해 2분기만 해도 양사 간 격차는 21%포인트였는데 올 2분기엔 16.7%포인트 차이로 5%포인트 줄어들었다.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금액 및 수량 기준 점유율이 각각 49.4%, 52.6%로 1위 지위를 수성했다. 특히 75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 58%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이끌었다.김채연 기자

    2024.08.19 18:01
  • LS, 구자은 회장 "LS 퓨처리스트 돼달라"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최근 사내에서 가장 강조하는 말은 ‘인재 육성’이다. ‘전기의 시대’를 선도할 인재들을 미리 선점해야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LS는 ‘LS 퓨처리스트(Futurist·미래 선도자)’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과 전폭적인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구 회장은 지난해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선포식에서 “LS 퓨처리스트는 LS의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사명을 달성하기 위한 인재상”이라며 “미래에 대한 진취성과 새로운 시도에 앞장서 성과를 창출하는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이런 일환으로 구 회장은 매년 그룹의 신사업 아이디어 우수 프로젝트 리더 20여명을 LS 퓨처리스트로 선정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에 함께 참관해 왔다. 이들은 글로벌 최신 기술 트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구 회장은 그룹 공채 신입사원 입사식에도 매년 참석해 교육을 수료한 신입사원들의 가슴에 회사 배지를 손수 달아주며 LS 퓨처리스트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해왔다.대학과 협력해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사업가형 리더 양성을 위해 경희대학교 테크노 경영대학원과 손잡고, 차세대 경영자 확보 및 핵심 인재 육성을 위한 정규 학위과정인 LS MBA를 운영하고 있다. LS MBA는 그룹 비전 달성을 위한 신사업 분야 교과목인 빅데이터 및 디지털 애널리틱스, 신사업개발론, 신산업융합론 등에 대한 이론 강의와 신사업 프로젝트 등의 과목으로 구성됐다.이를 통해 직원들에게는 개인 성장의

    2024.08.19 16:06
  • 인도 '국민가전' 된 LG전자…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

    LG전자가 올 상반기 인도에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순이익을 냈다. ‘14억 인구 대국’ 인도의 성장성을 일찌감치 내다보고 30년 넘게 현지화에 공들인 결과다. 인도는 지난해 주요 경제대국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8.2%)을 달성한 ‘뜨는 시장’이다. LG전자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는 물론 B2B(기업 간 거래) 사업도 확대한 뒤 인도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해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에어컨·OLED TV 등 1위18일 LG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법인은 올 상반기 매출 2조869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의 반기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 동기 1조8151억원보다 14% 증가했다. 3년여 전인 2020년 연간 매출(2조2228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일등공신은 TV, 에어컨 등 가전 부문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에어컨(점유율 31%)과 OLED TV(64.2%)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덩치만 키운 게 아니었다. 올 상반기 순이익(1982억원)도 작년(1553억원)보다 27% 늘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에서 ‘LG=프리미엄 제품’ ‘LG=믿을 만한 브랜드’란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인도법인 매출과 순이익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가 인도 시장을 잡은 배경에는 현지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법인 설립 후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일관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도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현지에 R&D센터를 세운 데 이어 노이다와 뉴델리에 생산법인도 세웠다. 제품 구매부터 배송 설치,

    2024.08.18 17:56
  • 삼성 갤럭시, 보급형 A시리즈에도 AI 기능 탑재한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인 A시리즈(사진)에 ‘서클투서치’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넣기로 했다. 이미 팔린 제품에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도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삼성전자의 아성으로 불리는 신흥국 시장에서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A시리즈의 고사양 제품인 A35, A55 등을 ‘AI폰’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삼성은 올해 AI폰을 출시하면서 화면에 동그라미만 그리면 바로 검색해주는 서클투서치 기능을 선보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중에선 첫 시도다. AI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삼성은 프리미엄급인 S시리즈 모든 스마트폰에도 AI 기능을 업데이트하기로 했다.이를 A시리즈로 확대하기로 한 것은 삼성의 텃밭이던 신흥국 시장에서 중국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아서다. 자칫 타이밍을 놓치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지위마저 중국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동남아 지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점유율이 2%포인트 떨어진 18%를 기록했다. 가까스로 1위를 지켰지만 오포(2위·17%), 샤오미(3위·17%)와의 격차가 불과 1%포인트로 좁혀졌다. 중국 업체의 합산 점유율(34%)과 비교하면 삼성의 ‘존재감’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인구 1억 명의 베트남 시장에선 삼성이 오포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베트남에서 A시리즈 제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사실상 안방을 중국 업체에 뺏긴 셈이다.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국에서 삼성은 모두 2위에 그쳤다.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2024.08.16 17:25
  • 디스플레이 전시회 주인공 된 현대모비스

    자동차 부품사 현대모비스가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 ‘K-디스플레이 2024’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미래형 자동차 시연 땐 현대모비스 부스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부스보다 붐볐다. 4인용 소규모 극장을 콘셉트로 한 이 자동차는 차량 왼쪽 전면의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탑승자가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게 꾸며졌다. 좌석 시트가 다각도로 움직이는 건 기본. 내부 카메라는 탑승자의 시선을 알아서 인식한다. 콘텐츠를 눈이 편안하게 즐기도록 하기 위해서다. 운전 상황에선 차량 앞면이 투명 모드로 바뀌어 주변 정보 등을 표시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주선 한국디스플레이협회장(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시연에 참여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차량 부품사인 현대모비스가 디스플레이 전시 행사에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율주행차 중심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시대가 열리면서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함께 전자장치용 부품 시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현대모비스는 2020년 ‘증강현실 기반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시장에 진출한 이후 투자를 늘리며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했다. 삼성과 LG로부터 공급받은 디스플레이에 자사의 기술 노하우를 더해 전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엔 63.5㎝ 로컬디밍(구역별로 화질을 조절하는 기술) HUD 등 세계 최초로 개발한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14일 행사장에서 만난 이승환 현대모비스 상무는 “자율주행이 본격화하면 차량 실내를 어떻게 바꿀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2024.08.15 18:32
  • LS일렉트릭, 초고압변압기 투자 확대

    LS일렉트릭이 초고압 전력기기 사업 확대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한다.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증가와 노후 전력망 교체로 급증하고 있는 초고압 전력기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LS일렉트릭은 13일 이사회에서 부산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시설 투자를 위해 205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5월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진공건조로 증설, 공장 증축 등에 803억원의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205억원을 더 늘리기로 한 것이다. 총 투입 금액은 1008억원이다.신규 공장은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옆 1만3223㎡ 규모 유휴부지에 짓고, 진공건조 설비(VPD) 2기를 증설해 조립장과 시험실, 용접장 등 전 생산공정을 갖출 계획이다. 내년 9월 완공이 목표다.이번 투자에 따른 라인 최적화 및 비용 절감을 통해 2027년부터는 총 7000억원 규모로 ‘캐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김채연 기자

    2024.08.13 17:33
  • 2등 굳힌 TCL의 추격…삼성 "AI TV로 1위 사수"

    중국 최대 TV 기업인 TCL이 글로벌 영토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에서 2년 전 LG전자를 따돌리며 2위로 올라선 데 이어 ‘부동의 1위’ 삼성전자도 위협하는 모양새다. LCD TV보다 비싼 미니 LED TV를 전면에 내세우며 더 이상 저가 제품이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높은 기술력으로 무장한 ‘레드테크’의 TV 시장 공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급화 전략 나선 TCL1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TCL의 올 1분기 전 세계 TV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12.6%로 1년 전(11.9%)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은 감소(20.3%→18.8%)했고, LG는 비슷한 수준(11.7%→11.8%)을 유지했다.눈에 띄는 건 TCL의 매출 점유율이 크게 오른 점이다. 올 1분기 매출 기준 점유율은 11.6%로 1년 전(9.8%)보다 1.8%포인트 늘었다. 출하량 점유율보다 매출 점유율이 높아졌다는 건 비싼 제품을 많이 팔았다는 얘기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31.9%→29.3%)과 LG(17.0%→16.7%)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줄어들었다.TCL이 글로벌 TV 기업으로 점프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급화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주인공은 2019년 TCL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미니 LED TV(백라이트에 LED를 쓴 LCD TV)다. OLED TV와 함께 프리미엄으로 분류되는 제품이다. 삼성과 LG도 각각 QLED와 QNED란 이름으로 미니 LED TV를 내놓고 있지만, TCL만큼 많이 팔지는 못한다. TCL의 주력 제품인 98인치 미니 LED TV 가격이 비슷한 사양의 한국산의 절반에 불과해서다.TCL의 고급화 전략은 현재 진행형이다. 올초 세계에서 가장 큰 115인치 미니 LED TV를 내놓은 데 이어 다음달에는 최고급 오디오 기업인 뱅앤올룹

    2024.08.12 17:45
  • 중국산 TV 싼 맛에 산다고?…"삼성, 1위 뺏길 판" 경고

    글로벌 2위 TV 기업인 중국의 TCL이 1위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고 있다. TV 시장 침체 속에서도 주력인 미니 LED TV를 중심으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투자를 늘리면서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TV를 통한 연결성을 강화해 중국의 추격을 달아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TCL은 올해 1분기 기준 TV 출하량 및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모두 늘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출하량 기준으로 TCL은 지난해 1분기 11.9%에서 올 1분기엔 12.6%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삼성은 20.3%→18.8%는 감소했고, LG는 11.7%→11.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더 눈에 띄는 점은 TCL이 매출 기준으로도 약진했다는 점이다. 올 1분기 매출 11.6%로 전년 대비 9.8%보다 약 2%포인트 늘었다. 반면 삼성은 31.9% →29.3%, LG는 17%→16.7% 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2,3분기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졌을 것”이라며 “TCL은 유럽 시장에서 이번 파리 올림픽 특수로 판매가 더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TCL의 존재감이 날로 커지는 건 해외 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이 통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TCL은 중국 내수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자 2014년부터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주력 제품은 2019년 세계 최초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백라이트에 LED를 쓴  액정표시장치(LCD) TV)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함께 프리미엄으로 분류된다. 해외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도 300만원대 이상의 98인치 TV다. TCL이 '중국산은 싼 맛에 쓴다'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전폭적인 기술

    2024.08.12 16:39
  • LG, 일체형 로봇청소기로 中 로보락에 도전장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하는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둘러싼 ‘한·중 경쟁’이 본격화한다. 지난 4월 삼성전자가 첫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LG전자도 이번주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이 장악한 시장에 중국이 도전하는 기존 경쟁 구도와는 정반대로 로보락 등 중국산이 점령한 시장에 삼성, LG가 덤비는 모양새다.LG전자는 오는 15일 올인원 로봇청소기 ‘LG 로보킹 AI 올인원’(사진)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제품은 라이다 센서와 정밀 카메라 등을 결합해 최적의 경로를 찾아 청소하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성능을 갖췄다. 100종의 사물을 인식해 장애물을 피하고, 20㎜ 높이의 문턱도 넘을 수 있다. 1만㎩(파스칼)의 흡입력을 갖췄고, 최대 180rpm(분당 회전수)의 속도로 빠르게 회전한다.중국산 로봇청소기의 대표적 불만 사항으로 꼽히는 걸레 냄새를 해결하기 위해 전용 관리 세제도 자체 개발했다. 청소기가 물걸레를 세척할 때 이 세제가 자동 분사되고, 열풍 건조해 냄새가 나는 것을 막는다. 관리 세제를 사용하면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황화합물 생성을 약 30% 줄여 악취 발생을 억제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탄탄한 사후서비스(AS)와 보안 기능도 강점으로 꼽힌다. LG는 전국에 130여 곳의 AS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LG 표준 보안개발 프로세스(LG SDL)를 적용해 각종 데이터를 암호화 처리하는 식으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차단했다. 로봇청소기에는 2개 이상의 카메라가 장착된 만큼 사생활이 유출될까 봐 걱정하는 소비자가 많다. 로보킹은 가전 구독 서비스로도 이용할 수 있다.김채연 기자

    2024.08.11 18:33
  • LG도 출사표…한·중 로봇청소기 대전 본격화

    먼지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하는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둘러싼 한·중 기업간 경쟁이 본격화된다. 지난 4월 삼성전자가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LG전자도 이번주 출사표를 던졌다. 로보락 등 중국산이 장악한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삼성, LG가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LG전자는 오는 15일 올인원 로봇청소기 ‘LG 로보킹 AI 올인원’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제품은 라이다 센서와 RGB 카메라 등 센서를 결합해 최적의 경로를 찾아 청소하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성능을 갖췄다. 100종의 사물을 인식해 장애물을 피하고, 20㎜의 문턱까지 넘을 수 있다. 청소 중 카펫을 인지하면 흡입력은 높이고 물걸레는 들어올린다. 10,000Pa(파스칼)의 흡입력을 갖췄고, 최대 180rpm(분당 회전수)의 속도로 빠르게 회전한다. 중국산의 대표적인 불만 사항으로 꼽히는 걸레 냄새를 해결하기 위해 전용 관리제를 자체 개발한 것도 특징이다. 청소기가  물걸레를 세척할 때 이 관리제를 자동 분사하고, 열풍 건조를 사용해 냄새가 나는 것을 막았다. 관리제를 사용하면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황화합물 생성을 약 30% 줄여 악취 발생을 억제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탄탄한 AS서비스(AS)과 안전한 보안도 중국산보다 강점이다. LG는 전국에 130여곳의 AS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소 2개 이상의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큰 로봇청소기의 제품 특성을 감안해 LG 표준 보안개발 프로세스(LG SDL)를 적용했다. 데이터는 암호화 처리돼 있어 불법적인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제품은 청소기가 알아서 물을 채우고 비우는 자동 급배수 키트가 적

    2024.08.11 15:00
  • "중국에 다 내어줄 판"…다급해진 삼성 '특단의 대책' [김채연의 IT공세]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 중국의 샤오미가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국내 시장에선 존재감이 없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가성비 모델을 앞세워 세계 양대 스마트폰 기업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을 야금야금 뺏고 있다. 삼성전자가 경쟁사 애플을 잡기 위해 프리미엄폰 시장 중심으로 공략하다 중저가폰 시장을 중국에 내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샤오미, 인도·중남미서 흥행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유일하게 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시장은 중국 다음으로 규모가 큰 인도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 2분기 인도시장에서 점유율 18.9%로 처음으로 삼성전자(18.1%)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보면 삼성의 점유율이 0.3%하락한 반면 샤오미는 3.9% 늘어났다.  중남미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중남미 시장에서 올 2분기 점유율 19%로 모토로라를 제치고 처음 2위에 올랐다. 최근 1년 간 이 지역에서 출하량이 460만대에서 620만대로 출하량을 늘린 기업은 샤오미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30%로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점유율이 4% 줄었다. 선진국 시장에서도 샤오미의 성장은 두드러진다. 샤오미는 올 2분기 일본 시장에서 처음으로 애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샤오미 일본 법인 '샤오미재팬'에 따르면 2분기 일본 시장 내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9% 늘어나 시장 점유율 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출하량이 39% 감소해 점유율 5%에 그쳤다.

    2024.08.10 14:15
  • LS에코에너지 베트남 법인, EVN에 가공선 2000㎞ 공급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VINA)는 최근 베트남전력공사(EVN)에 송전망 건설에 필요한 가공선 약 2000㎞를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가공선은 철탑과 전주에 설치되는 전선으로, 베트남 북부와 중부를 잇는 약 600㎞ 길이의 송전망 건설에 쓰일 예정이다. 송전망 건설이 마무리되면 중부의 전력을 북부로 보내 북부의 전력난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북부는 지난해부터 매일 두 시간의 계획 정전을 할 정도로 전력난이 심각하다.베트남 정부는 2050년까지 현재 100GW 수준의 전력 설비를 500GW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으로, 이 중 케이블 수요는 약 2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LS에코에너지는 초고압 케이블 생산 역량을 토대로 베트남 내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내 유일한 초고압 케이블 생산자로, 케이블 시장에서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2024.08.09 17:19
  • LG, 유럽 HVAC 공략 강화…냉난방시스템 신제품 출격

    LG전자가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제품으로 유럽 냉난방공조(HVAC)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LG전자는 다음달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Therma V R290 Monobloc)’ 제품 2종을 처음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지난해 3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냉난방 공조 전시회인 ‘ISH 2023’에서 써마브이 대용량 제품(16·14·12㎾)을 선보인 데 이어 1년6개월 만에 추가로 새로운 라인업을 확대해 총 5종으로 늘린 것이다.써마브이는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으로 유럽 에너지 관련 제품 규정(ErP) 기준으로 에너지 등급 중 가장 높은 A+++를 충족한다. 화학물질 1㎏이 방출됐을 때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숫자로 환산한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에 불과한 차세대 친환경 자연 냉매 ‘R290’을 사용해 탄소배출도 줄였다.이번에 공개하는 제품은 주택용 제품인 7㎾와 9㎾ 2종이다. 자체 단열이 강화되고 있는 유럽 신축 단독주택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평가된다. 외부 온도가 영하 15도일 때 최대 75도의 온수 공급이 가능하고 소비 전력도 낮다.LG전자는 이를 통해 유럽에서 HVAC 사업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은 북미와 함께 HVAC 시장 성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최근 유럽 현지 기후에 최적화된 맞춤형 고효율 공조솔루션 연구를 위한 에어솔루션연구소를 프랑크푸르트에 설립했다.김채연 기자

    2024.08.08 17:19
  • LG이노텍, 앤시스 손잡고 디지털 트윈 전 공정 확대

    LG이노텍은 글로벌 1위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기업인 앤시스와 손잡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전 공정으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8일 밝혔다.디지털 트윈은 가상 공간에 사물을 똑같이 복제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제품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제조업 분야에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앤시스는 3차원(3D) 모델링,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LG이노텍은 연구개발(R&D) 및 생산공정에서 디지털 트윈 적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도체용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PS) 사업에선 제품 개발 기간을 99%까지 줄였고, FC-BGA(플립칩 볼그레이드 어레이·사진) 생산 과정에선 램프업(양산 초기 수율 향상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LG이노텍은 앤시스와의 협력을 차량 통신모듈, 라이다(LiDAR) 등 신성장 사업을 포함한 전 제품군의 개발·공정으로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가상 설계 및 품질 공정 검증에 AI를 적용해 시뮬레이션 속도와 정확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김채연 기자

    2024.08.08 17:18
  • LS마린솔루션, 대만 업체와 손잡고 '하늘 위 5성급 선박' 짓는다

    LS마린솔루션이 대만 해상풍력 선박 전문업체 동팡오프쇼어(DFO)와 손잡고 국내 해상풍력단지 지원 선박 사업에 진출한다.  LS마린솔루션은 DFO와 해상풍력단지 건설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DFO는 대만에서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할 때 근로자들을 지원하는 선박(SOV)을 건설하는 사업을 독점으로 해왔다. SOV는 풍력 타워에 연결해 숙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이다. 출항 후 10일 이상 바다에 체류하면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해 ‘바다 위 5성급 호텔’로 불린다. LS마린솔루션은 DFO의 SOV을 용선해 연내 국내 해상풍력단지 사업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SOV 사업에서 선체를 정밀하게 조정하는 선박자동위치제어시스템(DP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LS마린솔루션은 독보적인 DP 시스템 선박 운용 경험과 전용 부두를 보유하고 있어 선박 수리 등의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LS마린솔루션은 DFO로부터 운용 노하우 등을 이전 받아 국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SOV가 도입되면 수십 킬로미터 거리가 떨어진 건설 단지에서 장기간 일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SOV가 국내에 도입되는 건 처음이다.&n

    2024.08.08 15:24
  • LG, 경량화 AI 적용한 노트북 세계 첫 출시

    LG가 7일 인공지능(AI) 대규모언어모델(LLM) 엑사원3.0의 경량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로 결정한 건 생성형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AI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LG는 엑사원2.0부터 경량화 모델을 만들었지만,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량화 모델은 LLM보다 매개변수를 적게 쓰면서도 성능은 향상한 ‘가성비’ 모델이다. 최근 구글, 메타 등 빅테크들도 잇따라 경량화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들이 뛰어든 이 시장에서 LG가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글, 메타 등보다 성능 우수LG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엑사원3.0 성능은 메타, 구글, MS 등 글로벌 빅테크의 오픈소스 AI 모델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LG AI연구원이 이날 공개한 벤치마크(성능평가 지표) 결과에 따르면 엑사원3.0은 영어, 한국어 대화 성능을 비롯한 코딩, 수학 등 13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영어 대화 성능 점수는 57.5로 구글의 젬마2(54.1), MS의 파이3(45)를 압도했다. 코딩 점수도 59.7점으로, 메타의 라마3.1(58.3) 젬마2(57.8)보다 높았다.이중언어 모델인 엑사원3.0은 한국어 성능도 최고 수준이다. 알리바바 큐원2(69.9)와 라마3.1(65.3)보다 높은 점수인 74.1을 기록했다. LG는 엑사원3.0을 하반기부터 LG 계열사 제품과 서비스에 본격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의 노트북 등과 같은 전자기기와 LG유플러스의 서비스에 우선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LG 계열사들은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로 엑사원3.0을 최적화하고, 사업과 제품·서비스 특성에 맞게 이를 적용해 혁신 속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글로벌 파트너십도 활발하게

    2024.08.07 17:55
  • LG, 국내 첫 오픈소스 AI…"구글·메타 한판 붙어보자"

    LG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엑사원3.0’을 오픈소스 방식으로 공개했다. 소스 코드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국내 첫 번째 사례다. 글로벌 빅테크 가운데 메타의 ‘라마’와 구글의 ‘젬마’가 오픈소스 방식을 택하고 있다.LG AI연구원이 7일 경량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내놨다. 2021년 12월 첫 번째 버전을 내놓은 뒤 약 2년8개월 만이다. LG 관계자는 “라마와 젬마 등 다른 오픈소스 AI 모델과 비교해도 성능에 손색이 없다”며 “경량화·최적화 기술 연구에 집중해 초기 모델 대비 성능을 높이면서 모델 크기는 100분의 3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구광모 회장(사진)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성장 사업은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주력 사업화하고, 미래 사업은 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가고자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LG가 엑사원3.0을 오픈소스 방식으로 공개한 것은 한국형 AI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AI산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 자체 생성형 AI를 개발한 곳은 LG와 네이버가 대표적이다.엑사원3.0은 학습을 위해 사용하는 매개변수가 78억 개에 이른다. AI의 언어로 불리는 토큰 수도 8조 개에 육박한다. 구글 젬마2의 매개변수와 토큰이 각각 90억 개, 8조 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빅테크의 기술력과 비슷한 수준이다. LG는 엑사원3.0을 LG전자, LG유플러스 등 LG 계열사 제품과 서비스에 곧바로 적용할 예정이다.전자업계 관계자는 “LG가 경량화 모델에 성공했다는

    2024.08.07 17:54
/ 55
  翻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