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내우외환' 큐라티스, 상장 1년 만에 주가 80% 넘게 급락…자금조달 차질까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큐라티스 검토의견 '한정'
180억 규모 유상증자 철회
자금조달 없이 계속 기업존속 의구심
고객사와의 소송도 변수 코스닥 상장사 큐라티스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공모를 철회했습니다. 유증 청약을 앞두고 반기 검토의견 '한정'을 받으면서죠. 주관 증권사도 실권주 잔액인수 계약을 해지하는 등 자금조달 자체가 없던 일이 돼버렸습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큐라티스는 지난 22일 운영자금 등 약 180억원을 조달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습니다. 주당 775원에 신주 23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었죠. 큐라티스 주가는 올해 들어 63% 넘게 하락한 799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15일 상장할 당시 공모가 4000원 대비로는 80%가량 급락했죠.
현재 개발 중인 결핵 예방 백신 'QTP101'은 형성된 생체 면역 반응을 강화하는 성인 및 청소년 대상의 결핵 백신입니다. 2021년 국내에서 성인용 임상 2a상과 청소년용 임상 1상을 마무리했죠. 지난해 6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국내와 동남아시아에서 QTP101 임상 2b/3상 진행하고 있습니다. 2b상 단계에서 288명을 대상으로 최적의 투여용량 및 용법을 확인한 후 3상에서 7461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IPO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사용하면서 큐라티스는 자금난을 겪고 있죠.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1억원에 불과합니다. 반기 검토의견 '한정'으로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삼정회계법인은 백신 개발과 관련한 주요 약정 거래 등과 관련해 외부조사를 진행했으나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할 수 없다며 한정 의견을 제시했죠. 이번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기술이전 당시 체결한 비용 지급 조건이 문제가 됐습니다.
지난해 기술 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큐라티스는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임상 시험 비용으로 인한 자금 유출이 이어진 결과죠. 올해 상반기엔 영업손실 91억5000만원, 순손실 150억3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62억원 적은 상황에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되고 있죠. 이미 상장 이전부터 자본잠식 상태였으나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신주를 발행하면서 일시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었죠.
또 전 경영진과의 소송도 있습니다. 김한수 큐라티스 전 사내이사(경영부문 사장)가 부당하게 해임당했다며 4억6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죠. 김 전 사내이사는 큐라티스 재직 당시 사내 회계부정을 적발하고 이사회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현 경영진과 마찰을 빚어 해임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큐라티스 검토의견 '한정'
180억 규모 유상증자 철회
자금조달 없이 계속 기업존속 의구심
고객사와의 소송도 변수 코스닥 상장사 큐라티스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공모를 철회했습니다. 유증 청약을 앞두고 반기 검토의견 '한정'을 받으면서죠. 주관 증권사도 실권주 잔액인수 계약을 해지하는 등 자금조달 자체가 없던 일이 돼버렸습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큐라티스는 지난 22일 운영자금 등 약 180억원을 조달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습니다. 주당 775원에 신주 23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었죠. 큐라티스 주가는 올해 들어 63% 넘게 하락한 799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15일 상장할 당시 공모가 4000원 대비로는 80%가량 급락했죠.
자금조달 차질…기업존속 의구심
자금 조달을 철회하자 임상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큐라티스는 결핵 예방 백신(QTP101) 개발을 위한 임상 비용을 꾸준하게 투자하면서 올해 상반기에 누적 순손실 150억원에 달합니다. 결손금은 1970억원을 넘어서는 등 자본금 211억원에 자본총계 227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현재 개발 중인 결핵 예방 백신 'QTP101'은 형성된 생체 면역 반응을 강화하는 성인 및 청소년 대상의 결핵 백신입니다. 2021년 국내에서 성인용 임상 2a상과 청소년용 임상 1상을 마무리했죠. 지난해 6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국내와 동남아시아에서 QTP101 임상 2b/3상 진행하고 있습니다. 2b상 단계에서 288명을 대상으로 최적의 투여용량 및 용법을 확인한 후 3상에서 7461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IPO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사용하면서 큐라티스는 자금난을 겪고 있죠.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1억원에 불과합니다. 반기 검토의견 '한정'으로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삼정회계법인은 백신 개발과 관련한 주요 약정 거래 등과 관련해 외부조사를 진행했으나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할 수 없다며 한정 의견을 제시했죠. 이번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기술이전 당시 체결한 비용 지급 조건이 문제가 됐습니다.
지난해 기술 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큐라티스는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임상 시험 비용으로 인한 자금 유출이 이어진 결과죠. 올해 상반기엔 영업손실 91억5000만원, 순손실 150억3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62억원 적은 상황에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되고 있죠. 이미 상장 이전부터 자본잠식 상태였으나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신주를 발행하면서 일시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었죠.
고객사와 소송도 주가엔 변수
고객사와의 소송도 주가엔 변수입니다. 4년 전 백신 개발 전 매출 확보를 위해 시작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고객사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가 위탁개발 일정 지연을 이유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죠. 상장 직전까지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는 큐라티스의 CDMO 누적 수주액(84억원)의 약 78%(66억 원)을 차지하는 핵심 수주처였습니다.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는 현재 52억9400만원을 손해배상금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큐라티스도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에 36억원 규모의 반소(맞소송)를 제기한 상황입니다. 상장 당시 큐라티스는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CDMO 수주를 강조했으나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와의 공방은 주가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단 관측이 나옵니다.또 전 경영진과의 소송도 있습니다. 김한수 큐라티스 전 사내이사(경영부문 사장)가 부당하게 해임당했다며 4억6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죠. 김 전 사내이사는 큐라티스 재직 당시 사내 회계부정을 적발하고 이사회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현 경영진과 마찰을 빚어 해임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